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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 1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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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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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이 : 이영자
(beb0106)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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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04-10-22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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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푸우 2인용 웨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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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현재 13개월(여동생 아기),25개월(둘째딸),57개월(첫째딸)
세공주가 살고 있다.올봄에 맞벌이를 하는 여동생의 아기를 맡아
기르면서 세아이랑 외출하는 문제가 가장 고민거리였다.
유모차에 백일된 동생아기를 태우고 우리집 큰딸과 어렸던 작은딸을
데리고 동네 병원에라도 갔다오면 등에선 식은땀이 쭉쭉 흘러 내렸다.
차는 빵빵 지나가고 유모차는 밀고 가야하고 어린 작은딸의 손은 잡아
주어야하고 큰딸은 뒤에서 따라오고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을지경이였다.
부모님은 시골에 사시기 때문에 나혼자 어린아이 세명을 보기란 쉽지 않았다.아이를 집에 놔두고 돌아 다닐순 없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닌
상황에서 인터넷으로 구니카 사이트를 찾아 여러명이 탈수 있는 웨곤을 찾았다.그중에서 푸우 2인용 웨곤은 예쁜 디자인이라 한눈에 들어왔다.
난 망설임없이 구입했고 집에 도착하지마자 남편 퇴근시간 기다리다 지쳐
나혼자 열심히 조립하여 아이셋을 태워 보았다.먼저 양쪽으로 우리집
두딸을 태우고 가운데는 밑부분에 얇은 쿠션을 하나놓고 그위에 동생
아기를 눕혔다. 딸아이 신발은 봉지에 넣어 피그렛 인형에 걸어두고 걷고
싶을때 신겨 주었다.세명을 태우고 아파트 놀이터에 내려가니 웨곤을
처음 보신분들이 " 세상 참 좋아졌다.이런 편리한 제품도 다나오고"
하시면서 신기해 하셨다.
동네 아이들이 너무도 타보고 싶어하여 아이셋을 마루에 올려놓고
동네 아기 엄마들에게 각자 자기 아이들을 한번씩 태워주라고 빌려
주었는데 아이들은 마냥 신이나서 내리려고 하질 않았다.
아파트앞에 목요시장이 열리는데 그때 세명의 아이들을 태우고 나가면
시선이 웨곤으로 모인다.특히 남자 아이들은 자동차를 좋아해서인지
웨곤 뒤를 쫄쫄 따라오기까지 했다.시장본 물건들은 봉지에 담아 피그렛
인형과 푸우 인형에 매달아 온다.그러면 웨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너무 힘들게 하는것 같아서......
한번은 웨곤을 가지고 우리가족이 놀이동산엘 갔는데 놀이동산에서
탈수있는 놀이기구인줄 알고 한 남자아이가 자기도 타겠다고 울고불고
난리가 아니었다.아기엄마는 어디서 구입했냐고 물어왔고 난 인터넷으로
구니카에서 구입했다고 말씀 드리고 울고있는 아이의 아빠는 아이에게
꼭 사주겠다고 약속을 하고나서 울음을 뚝 그쳤다.하지만 아이가 계속 웨곤 뒤를 30분동안 따라다녀 아이 부모님은 무척 난처해 하셨다.물론 우리 딸아이가 내려서 걷고 있는틈을 타서 몇번 태워 주었다.
요즘은 날씨가 쌀쌀하여 목요시장에 아이들을 데려가지 않는데 몇몇
장사 하시는분들이 아이셋을 웨곤에 태우고 나오라며 성화시다.
얼굴보고 싶다고....
이젠 웨곤바퀴를 깨끗하게 씻어서 거실에 두고 푹신한 이불을깔고 동생
아기를 잠재울때 요긴하게 쓰고 있다.침대처럼 태우고 왔다갔다 몇번만
하면 어느새 "쿨쿨쿨" 꿈나라에 가 있다.
웨곤 덕분에 나들이도 자주하고 동생 아기가 잘자라주어 지난주에 돌잔치도
잘 치뤘다.겨울내내 우리 거실엔 웨곤 굴러 가는소리로 가득할것 같다.
"웨곤 내사랑둥이. 내힘을 덜어줘서 고마워.쪽쪽"^*^
*공개 사진란에 사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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